* 하임이가 처음으로 열이 나다...
2월8일 하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열이나서 38.9도까지 올랐다.
(소아과 책에 의히면 38도는 경계수위, 39도가 될 때 병원으로 가라고 한다.)
밤에 잠을 깊이 자지 못하고 여러 번 깨서 토하길래 하임이가 아프다는 것을 알았다.
소아과 진단은 목이 붓는 감기 증세.
열이 나길래 남편과 나는 마음이 철렁거렸지만 평소에 소아과 책에서 익혀둔대로
곧바로 해열제를 투여하지 않고 옷을 다 벗긴 후,
하임이의 머리와 몸에 미지근한 물을 살살 뿌리며 닦아냈다.
신기하게도 열은 37도대까지 내렸으나
다음날까지 38도 선을 유지하여 소아과에 다녀와서 처방을 받았다.
컨디션이 안좋은지 유난히 엄마 젖만 찾고 잘 먹지 못하는 하임이를 보며
나의 한계를 느끼며 애타는 마음에 마음의 발을 동동 굴렀다.
또 평소에 너무 잘 먹어서 걱정하던 것은 너무나 행복한 고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의 간절한 기도덕분에 감사하게도 이틀만에 정상 컨디션을 완전 회복한
우리 하임이를 보며 다시금 흐뭇함을 느꼈다.
처음 겪는 일이다보니 마음이 출렁거리긴 했지만
아기를 키우다보면 이런 일은 아무것도 아닐거라는 생각..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있겠지...
하지만 좀 더 대범하게 그리고 좀 더 믿음으로 내 아이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마음이 흔들리게 내버려 두지 말아야지..
자식 눈 앞에서 약한 엄마는 아이를 약하게 만들고
엄마가 흔들리면 아이도 흔들리니까 *